구글 앱, 카카오 앱이 국내 포털사이트를 이겼다

구글 앱, 카카오 앱이 국내 포털사이트를 이겼다

앞서 네이버 검색과 다음 검색이 검색으로 승부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중이라는 것을 전해드렸습니다. 포털사이트가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가 밝혀진 것 같습니다. 

포털검색사이트 네이버가 모바일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카카오의 카카오톡 역시 점차 모바일로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포털사이트가 모바일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의 PC웹 총체류시간 및 페이지뷰가 지난달 적게는 1%대에서 많게는 10%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포털사이트의 주요 서비스이자 수익모델인 온라인 검색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향후 포털사이트 성장에 비상입니다.  최근 5년간 국내 포털의 페이지뷰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톡 앱을 설치한 수치는 올해 1월 1160만에서 11월 2080만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네이버 등 포털 웹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모바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바일앱 이용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10위, 다음과 네이트는 각각 46위와 55위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웹 시장에서 1~3위를 휩쓸던 이들 포털3사가 모두 상위권을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10월에는 포털 3사 모두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습니다. 이 순위에 따르면 1위는 99.5%의 도달률로 구글의 'Market'앱이, 2위는 '카카오톡' 앱(94.0%)이 기록했습니다. 특히 구글과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1위에서 8위까지를 모두 독차지했습니다. 

 네이버 앱은 도달률이 54.96%에 그쳤습니다. PC 이용자 상당수가 매일같이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절반 정도만 네이버 앱을 설치한 것. PC 시장에서 검색 점유율 3%에도 못 미치는 구글은 검색 앱이 5위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마켓, 주소록, 유튜브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가 2위, 4위를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네이버의 점유율이 70% 이지만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현재 모바일 미디어의 소비는 웹이 아닌 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앱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그 이유를 뒤받침 합니다. 포털 업계 관계자 역시 PC 인터넷은 검색이 인터넷 서비스의 관문 역할을 했기에 검색 점유율이 곧 인터넷 서비스의 점유율을 의미했고,  반면 모바일 환경에서는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앱 내 콘텐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웹 검색 점유율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자체 OS와 기기를 갖고 있는 거대기업들과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신생 카카오에 기존 PC인터넷 강자들이 밀리고 있습니다. 대형 포털사이트 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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