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NS News

기업들 싸이 붐에 유튜브 마케팅 눈뜨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붐을 지켜본 국내 기업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눈을 뜨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바이럴마케팅 가능


4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온라인 마케팅에 대해 다소 보수적이었던 기업들은 강남스타일 조회수 6억1천500만뷰를 넘긴 유튜브 채널의 파급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를 통해서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하도록 하는 바이럴(viral) 마케팅이 장점이다. 고객의 신뢰와 수익 모두를 잡을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하루 2천500만명의 방문자를 잠재고객으로 삼아 전세계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엔 LG전자 네덜란드법인이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IPS 모니터 영상물이 화제가 됐다.  'So Real, It's Scary'라는 제목의 1분50초짜리 영상은 엘리베이터 바닥에 깔린 선명한 화질의 IPS 모니터 때문에 마치 바닥이 무너지는 듯한 상황에 놀라워하는 사람들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천만건을 훌쩍 넘어 현재 1천332만건을 기록중이다. 



아이돌그룹 2PM과 화면을 통해 댄스 게임을 하면 코카콜라 제품이 나오는 '인터렉티브 자판기'도 유튜브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상암CGV에 위치한 이 '코크 댄스 자판기' 유튜브 동영상은 4주만에 124만뷰를 기록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유튜브 채널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를 이용해 기업들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소비자참여를 늘리고 있으며 유튜브 광고에 관한 공급도 늘려가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9월 싸이가 등장하는 숙취 음료 '헛개컨디션'의 광고를 TV와 동시에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현재 116만뷰를 기록중이다. 여세를 몰아 업계 처음으로 4D 광고를 제작해 8개 CGV 극장과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싸이가 추는 '말춤'을 영화 상영전 좌석 모션을 통해 앉아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싸이를 활용한 '유튜브 마케팅'의 대표 주자이다. 가수 싸이가 농심 '신라면' 광고모델을 하고 싶다며 찍은 셀프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3주만에 조회수 123만건을 올리며 관심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바이크 리페어 샵(BIKE REPAIR SHOP)' 광고 역시 유튜브에서 조회수 18만건을 목전에 두며 패션브랜드로선 이례적으로 인터렉티브 마케팅에서 재미를 봤다. 제일모직은 TV CF 뿐만 아니라 미공개 영상, 버스커버스커의 작업 영상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유튜브를 활용한 이벤트도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는 유튜브에 올라온 '꽃초세럼 리얼공감' 스토리 영상을 보고 SNS로 공유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화장품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도 18일까지 자사 화장품 모델인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유튜브에서 '최고의 CF 스타를 찾아라' 이벤트를 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헛개컨디션'의 유튜브 광고 100만뷰 돌파에 맞춰 숙취해소 등 이미지에 맞는 UCC 동영상을 올린 참여자에게 아이패드 등 선물을 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NS 마케팅은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감성을 파고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유튜브의 막강한 전파성, 개방성에 눈을 뜨면서 기업들이 유튜브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